눈물을 마시는 새

눈물을 마시는 새이영도가 쓴 판타지 소설이다. 서로 다른 종족의 네 사람의 모험기를 그렸다.

초반에 약간 지루한 것을 빼면 역시나 손을 뗄 수 없는 재미가 있다.

돌을 잔뜩 준비한다. 계속 준비한다.
갑자기 맞추기 시작하는데 하나도 남지 않고 완벽하게 다 써서 멋진 탑을 완성한다.
그리고 바로 부숴버린다.

이런 느낌이 들었다. 꾸준히 복선을 던지며 천천히 진행하다가, 끝이 되니 던져놨던 복선을 전부 활용해서 결말을 이끌어 냈다. 그런데 그 결말을 느끼기도 전에 확 끝내버렸다.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를 원하는 건 아니지만 굉장히 아쉽다. 드래곤 라자의 뒷 이야기를 퓨처 워커에서 들을 수 있었던 것처럼, 피를 마시는 새에서 조금 더 들을 수 있을까?

던져 놓은 복선을 마무리하는 것. 이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냥 재미로 보고 지나치는 소설들에서, 특히 판타지나 무협지에서는 보기 힘듯 것이다. 정말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찾아 조립해 내는 것을 보면 노이로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다.

눈마새를 판타지라는 장르에 넣는다면, 퇴마록 역시 판타지라고 해야할 것 같다. (이 둘이 판타지가 아니라는 얘기는 아니다. 사실 퇴마록도 판타지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눈마새는 굉장히 독창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굉장히 강하나 물을 두려워하는 레콘, 불을 자유자재로 쓰지만 잔인한 것(피)를 두려워하는 도깨비, 독특한 언어 전달 체계를 가지고 심장을 빼내 준불사를 얻은 나가, 그리고 인간. 하늘을 나는 하늘치. 식물로부터 성장하는 용까지. 정말 다양하며 새로운 개념들이 등장한다.

드래곤 라자에 D&D룰과 관련된 저작권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였을까?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을 가지고 나왔다. 나가라는 종족이 이미 있던 나가라는 이미지와 유사했던 것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본 적 있는 개념들이 없었다. 그리고 그 세계관을 오류없이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작가로서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말과 니름을 구별하고, 시각과 적외선 인식을 매번 구별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마치 작가가 눈마새의 세상에 들어가 각 등장인물이 되어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 케이건 드라카
    • 일행의 길잡이. 인간
    • 후반부가 지나치게 빠르게 전개되다가 갑자기 끝나서일까? 아직도 정체를 정확히는 모르겠다. 단순히 화신이었다면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신은 왜 힘을 못 썼으며, 그 수명은 어찌된 것인지 모르겠다. 케이건 드라카 자체가 거의 화신과 신의 중간 정도의 존재가 된 것 같다.
  • 비형
    • 일행의 요술쟁이. 분위기 메이커. 도깨비
    • 가장 유쾌한 인물이다. 그런데 생각나는 것이라고는 인공지능 휴대용 난로라는 것밖에는… 거의 항상 같이 다녔는데도 별로 한 일은 없는 것 같다.
  • 티나한
    • 일행의 대적자. 레콘. 유적 탐사가.
    • 세상을 구한 건 사실 티나한일지도 모르겠다. 하늘치 유적은 그 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 륜 페이
    • 나가. 사모 페이의 동생. 용인
    • 눈마새에 나오는 사람들 중에 가장 불쌍한 사람이 아닐까? 아버지가 죽고, 친구도 죽고, 그 친구의 사명을 대신했더니 이것은 이중으로 꼬인 음모고, 그와중에 사랑하는 친누나에게 쫓기고, 음모를 해결하려하니 상대는 자신의 종족 전체이고, 그걸 수없이 죽이면서 그 죽음 모두를 느끼고, 마지막에는 가사상태에 빠진다.
  • 사모 페이
    • 나가. 륜 페이의 누나. 눈물을 마시는 새.
    • 눈물을 마시는 새라는 점에서 주인공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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