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왕의 딸

정령왕의 딸은 박신애가 쓴 한국의 판타지 소설이다. 판타지 세계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태어나자마자 현실 세계로 옮겨졌다가 18살에 판타지 세계로 불려와서 겪는 일을 그렸다.

전체적으로 재미있다. 특히 이런 장르에서 이 것 이상으로 중요한 점은 없다. 먼치킨은 아니나 뒷배경이 워낙 든든해 편안히 볼 수 있다. 비교적 세계관이 잡혀있다. 그래서 어이없다 싶은 상황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절대로 죽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가 너무 강해 긴장감이 떨어진다. 물론 주인공이 중간에 죽는 일은 거의 모든 소설에서 일어나지 않으나 이 작품은 그것이 조금 심한편이다. 이래서는 처음 크게 다친 것이 모순된다. 차라리 먼치킨이면 나름의 맛이 있을 것 같은데 뭔가 어정쩡하다.

전체적인 구성이 허술하다. 능력 깨우치는데 거의 0.8권 가까이 지났고, 시종 생활이 2.2권 정도에서 끝났다. 차원 이동해서 적응하는 부분은 극단적으로 몇줄로 때워도 됐을 것 같고, 시종 생활은 결국 복선 수준이었다. 꽤 길었지만 요약하면 조엘과 인연을 맺고, 예법을 배우고, 마법을 배운 정도다. 데니와의 관계, 의문의 죽음이 너무 허무하게 지나간 것이 아쉽다. 이 후 상인 부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도 복선으로 처리하는게 좋지 않았을가 싶다. 후반부에 나오는 귀족간의 세력 다툼, 상회와의 새로운 관계, 이종족해방 등 더 좋은 이야기거리가 많았는데, 하나도 보여준 것이 없어 굉장히 아쉽다. 중성(무성)이라는 설정도 사실상 못 써먹었다. 발단 - 전개가 잔뜩 나오다가 위기 적당히 절정에 달하기도 전에 갑자기 완결된 느낌이다. 갑자기 원래 세계로 돌아갈 기회를 포기하고, 갑자기 여자가 되는 건 너무 뜬금없었다.

단점을 꽤나 길게 적었지만, 재미 하나만으로 거의 모든 단점은 상쇄시킬 수 있다. 단지 더 재밌을 소재가 많았는데, 사용되지 않아 아쉽다. 보고 나니 작가 박신애의 다른 작품 아린 이야기에도 관심이 간다.

~~LINKBACK~~

댓글을 입력하세요. 위키 문법이 허용됩니다:
Y X᠎ A U​ I